경북 영천 괴연저수지의 둑이 일부 무너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돼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1일 오전 9시께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에서 10m 규모의 물넘이(여수토)가 무너지면서 둑 주변 토사와 저수지의 물이 쏟아져 나왔다.
물넘이는 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둑 한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사고 직후 저수지 인근의 괴연동, 채신동, 괴연동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진 후 귀가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둑이 무너진 직후에 대피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와 흙이 쏟아져 나오면서 저수지 하류지역에 있는 슈퍼마켓 1곳과 오소리농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또 포도밭과 옥수수밭 등의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고, 도로와 가드레일이 파손됐다.
괴연저수지는 1945년 축조됐고 둑 길이가 160m, 높이가 5.5m다. 저수량은 6만1천㎥다.
영천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저수지가 오래전 만들어져 수압을 견디지 못해 붕괴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저수지 안전관리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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