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투표를 통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은 어제 전체 회의를 열고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원래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꼭 진상조사위가 아니더라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투표 결과 전체의 4분의 3이 원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아무런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여야 합의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제대로 밝힐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경근 /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우리를 설득하시면 돼요. 여태까지 그런 과정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거기에 대해서 찬성한다 반대한다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거죠."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총회 전 유가족을 만나 설득하려 했지만 거센 항의에 쫓겨 소득없이 돌아갔습니다.
이제 유가족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주장을 명확히 하면서 여야의 협상 여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
세월호특별법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