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저녁식사를 하고 한라산 방향으로 산책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CCTV에 비슷한 옷차림의 남성이 인근 상가와 도로를 3시간 가까이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관사로 들어간 시간은 오후 6시 5분쯤.
근처 CCTV에도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 30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고,
여기까지는 김 전 지검장의 진술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알리바이입니다.
김 전 지검장은 한라산 방향으로 7~8km 산책을 갔다 오는 길에, 사건 현장인 분식집 앞에서 잠깐 쉬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인근 CCTV에 김 전 지검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배회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밤 10시 2분쯤, 이 남성은 사건 현장 건너편에 있는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에 여성들과 함께 타고 5층 헬스장에 내리더니,
5분 뒤 계단을 통해 나갑니다.
그리고 건너편 오토바이 가게 앞으로 이 남성이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이어서 바로 옆 마트의 CCTV에도 이 남성이 찍혔습니다.
뛰어갔던 이 남성은 여고생의 뒤를 따라 병원 상가 건물에 들어갔다가 뒷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출구가 바로 사건 현장인 분식점 쪽으로 돌아나갈 수 있는 문입니다.
결국, 이 남성은 상가 건물 헬스장에 들어갔다가 나왔고, 오토바이 가게를 지나 여고생들을 따라 병원 상가에 들어갔다가, 2시간이 지난 11시 50분쯤 사건 현장에서 다시 발견된 겁니다.
이제 모든 관심은 이 남성의 정체를 밝혀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CCTV 분석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