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대표단이 조추첨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에 대표단 명단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는 모습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슴에 인공기를 단 북한 대표단이 들어섭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 조 추첨과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하러 북한에서 8명이 입국한 겁니다.
하지만, 북한 대표단의 행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북측은 학술대회 기조연설을 맡은 양성호 조선체육대학장 외엔 대표단의 이름, 직책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숙소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첫 공식일정인 학술대회에선 북한의 체육정책 등 체제선전에 30분가량의 기조연설 시간 대부분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양성호 / 조선체육대학장
- "우리 공화국이 내세우는 체육 건설의 목표는 전체 인민들을 노동과 국방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장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북한 대표단은 내일(21일) 조 추첨을 하고 모레(22일) 돌아갑니다.
북한은 우여곡절 끝에 인천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참가시키기로 한 상태.
하지만, 스포츠를 통한 남북한 화합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