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CCTV속 남성의 동일인 여부가 이르면 내일 나올 전망입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범행현장 주변에서 찍힌 CCTV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앳된 모습의 여성 두 명이 지나가고, 뒤를 이어 한 남성이 지나갑니다.
녹색 티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은 이 남성은 들어온 입구를 지나 반대편 출구에서 건물 안을 다시 살핍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현장 인근 건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영상 속 남성은 여고생이 신고한 음란행위자와 유사한 옷차림에 김 전 지검장과도 흡사한 외모입니다.
경찰은 이처럼 사건현장 주변에 찍힌 CCTV 영상 7개를 확보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이르면 내일 분석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음란행위를 했다는 나왔고,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는 거죠. 결과는 그게 과연 동일인인가 아닌가…."
지금까지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모두 10여 개.
이 중 가까운 거리에서 찍힌 CCTV에는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히 김 전 지검장의 진술과는 달리 동영상에 보이는 남성은 한 명이며, 다른 영상들에 찍힌 남성과 동일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짐을 싸기 위해 관사를 찾았던 김 전 지검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