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동공 5개 추가 발견, 총 7개… 부실 공사 책임 누가지나?

석촌지하차도 동공 5개 추가 발견, 총 7개… 부실 공사 책임 누가지나?

↑ '석촌지하차도 동공' / 사진=MBN

'석촌지하차도 동공'

서울 석촌지하차도에서 5개의 동공(빈 공간)이 추가로 발견돼 현재까지 확인된 동공의 수는 총 7개입니다.

18일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2개의 동공을 조사하던 중 차도 종점부 램프구간에서 폭 5.5m, 깊이 3.4m, 연장 5.5m 동공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난 13일 발견된 80m 거대 동공과 채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돼 안전에 대한 염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16일 발견된 이 동공이 상수도관 바로 옆에 위치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판단하에 구멍에 시멘트 풀을 쏴 응급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5일 입구부에서 폭 2.5m, 깊이 5m, 연장 길이 8m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견됐고, 이어 13일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굴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 조사단은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 역시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드 공법은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시는 동공 발생이 부실 공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복구·보강공사에 드는 비용은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는 지반 침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촌지하차도 490ｍ 구간에서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는 시추 조사로 또 다른 동공이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는 1단계 시추 조사로 지반 상태가 파악되면 2차로 동공마다 복구대책을 세우고, 이어 동공 발생 원인과 향후 대책 등 종합적인 발표를 할 계획입니다.

석촌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은 지난 13일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됐습니다.

한편 확인된 동공의 수가 총 7개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동공 추가 발견 소식에 물리적인 지반 안정화뿐만 아니라 주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서울시 등 관계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석촌지하차도 주변에 특별계측 기동반을 보냈는데 현재까지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주민을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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