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19일 '세계 오랑우탄의 날'을 맞아 지난달 태어난 아기 오랑우탄을 일반에 공개했다.
세계 오랑우탄 보호단체는 1990년대 이후 오랑우탄 개체수가 절반으로 감소하자 종 보전을 위해 8월 19일을 '세계 오랑우탄의 날'로 지정했다.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은 오랑우탄이 지난달 9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도 태어났다. 30cm 남짓한 키, 몸무게 1.8kg 암컷으로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아직 먹이를 먹을 수 없어 엄마 '복란이(34)'가 24시간 품고 다니며 직접 수유하고 있다. 성격도 온순해 어미를 잘 따르고 있다고 에버랜드는 밝혔다.
에버랜드는 고릴라 등 집단생활을 하는 타 유인원류에 비해 독립성이 강하고, 6세 어린이와 비슷한 아이큐(70~80)지니고 있는 오랑우탄의 특성에 맞춰 작년부터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 번식 연구를 지속해 왔다.
사료통의 퍼즐 배열을 주기적으로 변경해 지루함을 없애거나, 배란일에 방상장 출입을 최소화해 스트레스를 줄인 것도 이 때문이다.
임신후엔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주거 공간 소독 빈도를 높이고, 영양관리도 동물영양학에 맞춰 시행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오랑우탄의 탄생을 기념해 이날 에버랜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아기 오랑우탄 이름을 공모했다.
아기 오랑우탄 탄생으로 에버랜드 몽키밸리에서는 침팬지, 황금원숭이, 다람쥐원숭이, 흰손긴팔원숭이 등 올해 들어
1976년 개장한 에버랜드 동물원은 39년째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 보존기관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멸종위기 동물을 공동연구하기로 하고 황금원숭이 번식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