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아들의 폭행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어제(17일) 사과를 했는데요,
한 일간지에 게재한 기고문과 SNS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되면서 사과의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들을 대신해 고개 숙여 사과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군인뿐 아니라 모든 분들 모든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저의 잘못을 뉘우치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5일 한 일간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했습니다.
문제는 기고문이 실린 시점입니다.
남 지사는 기고문이 게재되기 이틀 전인 13일에 군 헌병대로부터 아들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SNS에 올린 글 역시 논란입니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술자리 분위기가 좋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겁니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혜영 /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군대폭력 문제에 대한 남 지사의 상황 인식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남 지사가 과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사과의 진정성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기고문은 관련 소식을 듣기 전인 12일에 보냈고, SNS 글은 합당한 처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