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거대한 싱크홀과 80m짜리 동공이 발견된 서울 송파구에서 동공 5개가 또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이 도로를 지날 때마다 땅이 푹 꺼지진 않을까 불안해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석촌 지하차도 부근에서 뻥 뚫린 지하공간인 동공 5개가 또 발견됐습니다.
큰 건 폭이 4m가 넘고 길이는 13m나 됩니다.
이달 들어 석촌 지하차도에서 확인된 동공만 6개, 모두 지난 5일 발견된 싱크홀(지반 침하)의 원인을 조사하다가 우연히 찾은 겁니다.
원인은 앞서 발견된 것들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의 공사 공법 때문으로 보입니다.
공사에는 원통형 강철이 뱅글뱅글 돌면서 토사와 돌을 파고 들어가는 '쉴드 공법'이 사용됐는데, 연약한 지반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싱크홀이나 동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이나 공사 진행 과정을 보고받는 서울시나, 거대한 구멍들의 존재를 1년 가까이 몰랐다는 점이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정수 / 서울 석촌동 주민
-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언제 또 어디서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서 항상 불안하고…."
서울시는 이달 안에 원인과 대책이 담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