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결백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13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곳은 제주지검장의 관사 인근 거리로 경찰은 당시 여고생 A양이 112에 전화를 걸어 "어떤 아저씨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3일 0시 8분께 분식점 앞에 도착한 뒤 분식점 앞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이 빠르게 옆 골목길로 10여m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남성을 체포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동생의 이름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지검장은 사건 발생 당시 자신과 옷차림이 비슷한 남성이 있었고 자신은 산책 중이었다며 사건은 본인과 무관하다고 호소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으로 신분을 속인 것은 검찰 고위급 간부가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검찰에 큰 누가 될 것 같았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경찰은 사건 주변 CC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인근 분식점이나 사건이 발생한 12일 밤 주변을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김 지검장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 정밀감정 결과는 이번 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주지검장, 이게 무슨 일이야" "제주지검장,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제주지검장,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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