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분식집에서 바지 내리고…'음란행위 여고생에 신고 당해'
↑ 김수창 제주지검장/ 사진=MBN |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술에 취해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습니다.
김 지검장은 길을 가던 여고생의 신고로 붙잡혔는데,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분식점 앞에서 지난 12일 밤 11시 58분쯤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순찰차를 보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던 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풀려난 이 남성은 알고 보니 김수창 제주지검장이었습니다.
김 지검장은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속이려고 하다 뒤늦게서야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지검장을 일단 귀가 조치했다가 지난 14일 다시 불러 조사했지만,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한 것이라며 어떤 음란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사 초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15일 감찰팀을 제주도로 급파했습니다.
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사안인 점을 감안해 감찰본부장이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감찰팀은 112신고 내용과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확보된 만큼 신속한 진상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증거물 확인 작업을 마치는 대로 직접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직 전체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고, 김 지검장은 중징계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검장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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