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 시복식은 뒷마무리까지 좋았습니다.
무려 100만 명 가까이 몰렸는데도, 큰 사고 없이 모두 질서정연하게 빠져나갔고, 남은 자리엔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복식이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
100만 명이 넘게 모였지만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시복식이 끝나자 주최 측에서 미리 나눠준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경기 의정부시
- "천주교 신자로서 뒷모습까지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무리 잘하고 왔습니다."
이동식 화장실에서도 질서는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시복식 행사가 끝나자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지역별 순서를 지켜 안전하게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이종엽 / 서울 자양동
- "좀 힘들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 먼저 나가셔야 하니까요. 서울이 가장 가까이 있으니까 저희가 맨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다만 시복식이 열리기 전에 헤프닝이 잇따랐습니다.
시복식에 참여하려는 시민으로 가득했던 서울 종로3가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입장권 없이 행사장에 들어가려던 한 여성은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7시까지 입장해 더위와 싸워야 했던 시민 중 20여 명은 복통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