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김재윤·신학용 의원 소환

【 앵커멘트 】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신학용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두 의원의 표정은 완전히 달랐다고 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

옅은 미소와 함께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윤 / 의원
- "저는 혐의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30분 뒤 청사에 출두한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의원
-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죄송스럽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두 의원 모두 서울 종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에게 각각 5천만 원과 1,5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교명을 바꿀 수 있게 법안을 발의해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 적용이 유력하지만, 대가성 입증이 어려울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틀 전 소환한 신계륜 의원까지 포함해, 혐의가 중한 의원에 대해 다음 주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