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도피용으로 꾸린 1번부터 8번 띠지가 붙은 가방들 가운데 1번 가방의 행방은 아직 묘연합니다.
다른 가방에서 총기와 돈다발 수십개가 나오면서, 가장 먼저 꾸렸을 1번 가방 안에는 대체 뭐가 들었을까요? 누가 가져갔을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이 숨어 있었던 전남 순천의 별장 2층 통나무 벽 안에서 발견된 가방은 4번과 5번.
현금과 미화 등 10억 원 가량이 들어있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도피를 도운 이른바 '원조 김 엄마', 김명숙 씨의 진술을 통해 가방 5개를 더 찾아냅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먼저 마련했을 1번 가방은 사라진 상태.
여러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해외 도주를 대비한 위조 여권이나 추가 도피자금, 심지어 정관계 로비 장부가 들었을 거란 말까지 나옵니다.
반면 검찰은 순천 별장에서 유 씨의 옷가지가 담겨 있던 가방이 별도 표기는 없어도 1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체 누가 1번 가방의 내용물과 행방을 알고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원조 김엄마와 제2의 김엄마, 오갑렬 전 체코 대사까지 거론되는 상황.
검찰은 관련자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