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상처받은 우리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진정한 원인부터 학교 폭력의 해법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청소년들이 국회에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의 본선 무대가 열린 겁니다.
본선에 올라온 주제도 가지가지.
건대부고 이선민 학생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질문하지 않는 교실 분위기에서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선민 / 건대부고 1학년
- "왜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올라가서 상황을 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며 선생님들을 설득해서 갑판 위로 올라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런 수동적인 분위기는 우리 학교 수업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요?"
학교 폭력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지 / 동덕여고 1학년
- "A는 용기를 냈고 그 용기는 학교 폭력이란 웅덩이에서 모두를 구했습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서 행동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은 없어질 수 없습니다."
아빠를 향한 늦은 사랑고백과,
▶ 인터뷰 : 김민지 / 건대부고 1학년
- "저도 오늘 제 첫 사랑에게 처음으로 고백하고자 합니다. 아빠, 아버지 사랑합니다."
왕따를 극복한 중학생의 이야기도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곽세인 / 화정중 2학년
- "창문을 볼 때마다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제가 뛰어내렸나요? 저 귀신인가요?"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은 겨울방학의 3차 대회를 기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