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로부터 입법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신 의원에게 다음 주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찰이 신계륜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한 날이지만 신 의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어제(8일)까지 신 의원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위정자가 약속을 지켜야 국민이 정책을 신뢰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이목지신'까지 언급했지만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겁니다.
결국 검찰은 신 의원에게 다음 주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의 교명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김민성 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5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는 '직업' 자를 빼고 그 자리에 '실용'이란 단어를 집어넣었습니다.
신 의원 등은 특혜를 준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법이 개정된 뒤 '직업'이란 단어를 뗀 곳은 이름을 바꿀 수 있었던 직업훈련기관 565곳 중 서종예가 유일합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출석하기로 한 김재윤 의원에 대해서도 불응할 경우 다시 소환 통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