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시신이 들어있던 고무통 안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내연남 살해나 남편의 사망이 수면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신 2구가 들어 있던 고무통 안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무통 안에 고여 있는 물에서 독시라민과 졸피뎀 2가지 수면 성분이 나왔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피의자 이 모 씨의 집에서 발견된 수면제 10정과 똑같은 성분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의사 처방 없이 사는 거예요. 집집마다 하나씩 다 있잖아요."
문제는 수면 성분이 누구의 시신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내연남은 결별 문제로 다투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해왔습니다.
반면 남편 박 씨는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남편 박 씨가 수면제를 한꺼번에 다량을 먹은 뒤 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씨가 남편에게 강제로 수면제를 먹여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현장 검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