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환급금을 돌려준다고 꾀어 개인정보를 알아내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휴대전화 대리점까지 차려 불법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수법이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는 전남 광주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것 같지만, 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려고 차린 가짜 판매점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270여만 원 고지서가 날라오고 통장을 보니까 40여만 원이 딱 빠져나간 거에요. 깜짝 놀랐죠. 다른 사람한테만 있는 일인 줄 알았더니 세상에 나한테 그런 일이…."
31살 김 모 씨 등 20명은 100여 명의 신분증을 위조해 휴대전화 400여 대를 개통하고 4억 여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들은 위조한 신분증으로 개통한 최신형 스마트폰을 이곳 용산전자상가에서 판매했습니다."
주로 휴대전화를 자주 바꾸지 않는 노인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신분증을 위조했습니다.
휴대전화 환급금을 되돌려준다고 속여 계좌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애초에 통신사로부터 환급금을 돌려줄 테니까 계좌번호를 가르쳐달라는 전화를 받으시면 다 사기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경찰은 총책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