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피서는 어떨까요.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마을에서 귀신과 좀비들을 만나는 오싹한 공포 체험,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한대요.
공포를 느끼며 더위를 쫓는 이색 피서,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음산한 불빛과 괴기한 음악이 흐르는 마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마을로 관람객이 들어갑니다.
불빛 하나 없는 마을 병원, 침상에는 흉측한 모습의 좀비가 누워 있고.
삐걱대는 계단, 일렁이는 그림자, 침상 밑에서 무시무시한 귀신이 다가옵니다.
때론 앞에서, 때론 옆과 뒤에서,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를 공포 앞에선 체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상우 / 경남 합천군 합천리
- "진짜 무섭고요. 진짜 꼭 오세요. 진짜 여기오면 땀 다 내고 여름 끝! 여름 끝!"
비명을 지르며 병원 밖을 나와 보지만 마을 곳곳에서 귀신들이 불쑥불쑥 나타납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무서움을 잊으려 남자친구의 손을 꼭 잡아 보지만 그때뿐입니다.
▶ 인터뷰 : 조성아 / 울산시 양정동
- "이 여름에 너무 무서워서 더위가 싹 다 날아갈 것 같아요."
공포 마을로 변한 거대한 영화 세트장, 한 시간 코스의 공포 체험을 위해 벌써 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특히 나라별 귀신을 찍어오면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다양한 효과음과 곳곳에서 나타나는 괴기,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보내는 이색피서로 공포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