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선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배에는 100명이 넘는 작업자가 있었는데,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녹이 슨 가스 용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구조요원들은 배 안을 분주하게 드나듭니다.
1천4백 톤급 참치 운반선에서 참치를 얼릴 때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겁니다.
▶ 인터뷰 : 서홍열 / 여수소방서 사고대응단장
- "암모니아 가스가 노후화된 용기 때문에 누출된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60살 진 모 씨가 숨지고, 근로자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또 구조하러 배 안에 들어갔던 소방관 2명도 암모니아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 "불이 났다고 해서 동료와 올라오다가 중간에 암모니아 가스 냄새가 나더라고요."
배에는 암모니아 750kg이 있었지만, 다행히 폭발은 일어나지 않고 일부만 누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배 안에는 100명이 넘는 작업자가 있었는데요, 대피가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다음, 안전조치 위반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처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