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철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 운전기사를 체포했습니다.
철피아 수사로 현역의원의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은 어제(31일)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의 운전기사 A씨와 지인을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A 씨 등이 철도부품 납품업체인 삼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돈을 받아 조 의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삼표 측의 진술도 이미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의원이 2008년부터 3년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습니다.
그만큼 철도업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비중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이른바 '철피아 수사'를 통해 철도시설공단 고위직들의 비리를 파헤쳐 왔습니다.
하지만,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소환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조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