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팔순잔치 선물로 금팔찌를 한 번 걸쳐보겠다고 한 뒤 그대로 들고 달아난 30대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범행이 고스란히 찍혀 꼬리가 잡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은방에서 한 남성이 손을 내밀고,
주인이 손목에 금팔찌를 채워주자 이 남성은 그대로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34살 장 모 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북 일대 금은방에서 이런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1천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자기 할머니 팔순잔치를 하겠다고, 그런데 팔순에 손자가 그냥 있기엔 뭐하니까 한 백만 원대에서…."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장 씨는 가족의 선물을 사러온 손님을 가장해 귀금속을 착용해보겠다고 건네받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금은방 주인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장 씨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피의자
- "빚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독촉을 너무 많이 받아서요. (훔친 돈으로) 지인들한테 빚낸 거 갚고…."
오래갈 것 같았던 장 씨의 범행은 CCTV에 딱 걸려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