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논란은 또 있습니다.
발견된 시신의 키와 지문, 심지어 아랫니까지, 국과수 부검 결과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과수가 발표한 유병언의 키는 159.2cm.
하지만, 발견 당시 시신의 키는 150cm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경찰 관계자가 순천장례식장에서) 자신이 보는 자리에서 국과수 직원이 유병언의 키를 쟀는데 150cm로 나왔다."
지문을 통해 유병언의 시신을 확인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왼손 지문채취를 두 차례나 실패했지만, 한 달이 지난 22일, 오른쪽 검지 지문을 채취했다는 겁니다.
또 시신 발견 당시 아랫니가 다 빠졌있고, 금니가 있다는 언급은 없었는데, 국과수는 금니 10개 중 윗니는 6개, 아랫니 4개라고 발표한 점도 의혹입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과수는 목뼈 7개 중 3개가 빠진 상태여서 키가 작게 나온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문도 시신을 장기간 냉동보관하면서 피부가 건조돼 지문상태가 선명해지는 등 더욱 정밀한 채취방법을 동원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와 경찰의 거듭된 설명에도 유병언의 시신을 둘러싼 괴담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