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목포해경 123정, 세월호 탈출 안내방송 안했다"

↑ < 사진 = MBN >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탈출 안내 방송을 했다고 밝힌 목포해경 123정 정장의 진술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30일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123정 정장 김모 경위(53)가 4월16일 작성된 함정일지를 찢어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 경위는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부터 5분간 퇴선 방송을 했다. 9시 47분 123정 승조원들이 줄을 연결해 선내 진입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등의 허위 내용 출동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검찰은 구조 과정의 잘못을 덮으려고 3~4가지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김 경위는 지난 4월 28일 진도 서망항에서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방송은 내가 직접 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경위를 포함한 승조원들이 모두 입을 맞춘 듯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엇갈리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경위는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지 내용 조작에 관여한 다른 승조원이 있는지도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 김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목포해경 123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목포해경 123정, 거짓 진술이라니" "목포해경 123정, 화난다" "목포해경 123정, 철저히 조사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