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던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의 개관 시점이 연말로 늦춰졌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30일 다음달 초 위안부 역사관 공사에 착공해 오는 12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추진해 온 위안부 역사관 건립사업은 애초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비용 부족 등으로 완공 시점이 올해 8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여전히 건립 기금이 모자라는 데다 설계안 확정도 늦어 개관 시기는 또다시 연말로 늦춰졌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7월 대구 중구 서문로에 있는 100여㎡ 규모의 2층짜리 건물을 매입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모임은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전체 부지는 200여㎡ 규모로 늘었다.
이 때문에 전체 사업비도 당초 예상한 5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늘었는데 시민모임 측은 이 중 3억원이 모자란 9억5000만원 정도를 확보한 상황이다.
사업비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유산 5000만원과 정부 지원금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전히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해야 했기에 재원 확보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시민모임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
시민모임의 이인순 사무처장은 "역사관 건립 기금을 마련해나가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역사관이 들어서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관한 기록을 담고 그분들의 생애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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