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해경 123정 정장이 검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부실하게 구조활동을 벌인 것도 모자라 근무일지까지 조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신고를 받은 지 38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
적극적으로 배에 올라타 승객들을 구조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구조대는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초기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자 선체에 진입해 구조를 했을 뿐만 아니라 탈출방송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경위 / 해경 123정 정장
- "승객 여러분 총원 바다에 뛰어내리십시오. 그리고 퇴선하십시오 (방송을) 수 회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123정 정장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당시 경비정에 있던 구조대는 탈출 방송을 하지 않았고 선체에도 진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무일지도 허위로 작성하고 침몰 당일 작성한 근무일지까지 찢어버렸습니다.
부실구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123정의 정장 53살 김 모 경위는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구조활동을 벌였던 해경을 체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