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빈집을 골라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최고층이나 복도 끝에 있는 집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두 남성이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고, 잠시 뒤 얼굴을 가린 채 태연히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인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포착된 이들,
38살 유 모 씨 등 2명이 아파트 빈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집을 자주 비우는 낮시간대를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엉망이었죠 뭐. 서랍이고 뭐고 열어놓고 말 그대로 뒤질 수 있는 건 다 뒤졌죠. (들어와서) 문 보는 순간에 가슴이 벌렁벌렁했죠."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피의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아파트 최고층이나 복도 끝에 위치한 집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지난 5월부터 두 달 사이 확인된 범행만 11차례, 피해 금액은 1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낮에 환각 상태로 아파트 단지 곳곳을 활보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4팀
- "팔 정맥에 주삿바늘을 이용해 투약한다든지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필로폰을 복용하고 난 뒤에 범행한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37살 홍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필로폰 구입경로 등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