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씨와 단독 인터뷰 한 내용이 29일 공개됐다.
양씨는 주진우 기자에 "회장님은 평소 밝은 색 옷을 입는다. 청색이나 어두운 색은 입지 않는다"며 "벙거지 모자보다는 보통 빵모자를 쓰셨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양 씨는 유 회장의 사체가 별장 앞 마을 뒤 밭에서 발견된 데 대해 "회장님은 무모하지 않은 분"이라며 "마을로 갔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소지품 중에 벙거지 모자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정확하겐 모르지만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유 전 회장의 사체는 발견 당시 벙거지 모자를 쓴 초라한 행색이었다.
다만 함께 발견된 신발에 대해서는 유 전 회장의 물건이 맞다고 답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양 씨는 금수원 옆에 있는 오곡리 별장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유 전 회장의 벤틀리 차량을 관리해왔다. 지난 5월 3일 저녁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과 신윤아를 태우고 도주할 당시에도 벤틀리를 타고 이동했다. 이후 이재옥 닥터가 합류한 뒤 순천 송치재로 향했다고 밝혔다.
양 씨가 유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5월 24일 토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24일 잠이 든 뒤 25일 밤 검찰이 순천 별장을 수색하는 기척을 느끼고 도망쳤다. 이
한편 유 전 회장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장님은 '자살할 힘이 있으면 그 힘 가지고 살아라'라는 이야기를 가끔씩 하셨다"며 "자살을 할 성격도 마인드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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