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구 등 남부지방은 연일 35도 넘나드는 폭염으로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가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잠 못 이룬 시민들은 도심공원과 하천, 영화관 등을 찾아 더위를 떨쳐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섭게 내리쬐는 햇살에 도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밤이 돼도 열기가 식지 않은 반갑지 않은 손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됩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도심공원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어둠이 깔린 밤이지만 대낮처럼 많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대구 침산동
- "매일 더워서 땀 흘리고 그랬는데 나오니까 바람도 맞고 시원해서 좋은 것 같아요."
연이은 열대야에 영화관은 대목입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심야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영화표에 콜라와 팝콘만 있으면 열대야는 문제없습니다.
▶ 인터뷰 : 신예람 / 대구 동산동
- "집에 있으면 덥고 이런 데 밖에 나와서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영화관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어서 좋아요."
계속되는 열대야에 대형마트는 야간 쇼핑객이 일주일 전보다 10%나 늘었습니다.
장도 보고,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도 피할 수 있어 늦은 밤까지 손님이 몰리는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까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밤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