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결과 발표 시점을 두고도 논란입니다.
사흘 만에 나오지 않는 독극물도 있다는 데, 너무 성급하게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유병언의 시신에 대한 2차 정밀감식에 들어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흘 만에 나온 결론은 시신이 유 씨의 것이 맞다는 것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중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지난 25일)
- "과연 어떤 약 성분이나 독극물이 나왔느냐에 대한 검사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전혀 독극물이나 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현재 기술로는 물 1,000t에 녹아있는 1g의 독극물도 확인할 수 있는데, 독극물의 종류에 따라 최종 확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이른 발표가 아쉬운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일훈 / 권법의학연구소장
- "사흘 만에 검출되는 물질이 있지만, 훨씬 더 공을 들이고 반복하고 검사해야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발견 당시 유 씨의 시신은 80% 이상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국과수의 사망 원인 발표가 독극물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권일훈 / 권법의학연구소장
- "신선한 조직에서 (독이) 검출되는 것도 오래 걸리는데, 부패한 조직 속에서 3일 만에…."
현재 유 씨의 시신은 국과수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재수사를 통해 사망원인을 자세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