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한반도 근해 수온이 높아져 여름철 해파리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은 2009년 436명에서 지난해 1122명으로 2.57배나 증가했다.
진료환자는 피서철인 7~9월 사이에 집중됐다. 8월이 801명(70.7%)로 가장 많으며, 7월(11.1%), 9월 (7.9%) 순이었다.
해파리는 따뜻한 바닷물에 사는 난류어종으로 자포라는 독을 쏘는 기관을 갖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근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과거보다 자주 출현하면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도 더 많아졌다는 게 건보공단 측의 분석이다.
실제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정보에 따르면 남해안 여름철 수온은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최대 3.9℃ 상승했다.
해파리 독에 중독되면 쏘는듯한 통증과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피가 고인듯 보이는 발적이 생긴다. 중증의 경우엔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답답함 등 다양한 증상이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최소 8시간 병원에서 관찰이 필요하다.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 요원에게 알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해야한다. 쏘인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문질러서는 안 되며,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해야한다.
김건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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