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는 유병언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사인을 판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이 열흘 안에도 부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테네시 대학에서 시신의 부패 속도를 연구한 영상입니다.
시신을 길에 내버려둔 지 열흘 만에 뼈만 남았습니다.
구더기가 증식해 장기와 피부조직 전부가 없어진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유병언 시신의 부패 정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만에 시신이 100% 백골화된 만큼 그보다 일주일 정도 더 방치돼 있던 유 씨의 시신은 그 정도로 부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한영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장
- "방치한 후 열흘 만에 확인했을 때 구더기 증식에 의해 거의 100%가 (백골화가)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유병언보다 더 심할 정도로 백골화가 진행됐습니다."
결국, 사인을 밝혀낼 어떠한 실마리도 남아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인 분석에 중요한 머리와 뱃속 장기들이 모두 부패했고 구더기에 대부분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부패한 머리와 목보다 팔, 다리에 근육이 남아있던 건 옷에 가려져 외부환경에 덜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국과수는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