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돼지농장에 새끼 돼지를 입식해 준 고령군 농장의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24일 고령군 농장의 돼지 105마리에 대해 항체검사를 한 결과 야외 바이러스에 감염 후 동물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야외바이러스 감염 항체)는 한 마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농장 내외부와 자연환경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고령 농장의 돼지는 구제역과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 92마리에서 구제역 백신 항체가 형성돼 항체 형성률은 87.6%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농장에서 추가 의심사례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의성군 농장의 구제역은 백신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항체가 형성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농장주는 백신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접종이 제대로 됐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구제역 감염 경로에 대해 다각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 돼지 692마리에 대해 살처분도 완료했다. 다만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809마리에 대해서는 임상
의성/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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