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개한 유병언 씨의 안경은 결국 유 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간의 실수를 만회하려다가 또 다시 호들갑으로 끝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뒤늦게나마 유병언 씨의 유류품이라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
수색 사흘 만에 유 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유류품을 찾았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곽문준 / 전남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이 주변에 또 다른 유류품이 있는지, 안경을 어떤 식으로 감식해야 하는지 DNA는 어떻게 채취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유 씨의 안경과 당시 현장까지 언론에 공개됐지만, 발견된 안경은 유 씨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안경 주인이 유 씨가 아니라 매실밭 주인 윤 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수배전단에 실린 유 씨는 반무테에 돋보기 안경을 사용했지만, 경찰이 발표한 안경은 뿔테에 난시용이었습니다.
결국, 엉터리 수사 논란을 받은 경찰이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또다시 헛다리만 짚은 꼴이 됐습니다.
상황 만회에 나선 경찰은 유 씨 시신과 함께 있었던 지팡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