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은 과연 순천 별장을 떠나 어떻게 매실밭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까요.
유 씨의 이동 경로를 하늘 위에서 살펴봤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이 22일 동안 은신해있던 전남 순천의 별장입니다.
유 씨는 검찰이 급습하고 돌아간 직후 지난 5월 25일 별장을 떠나 뒤쪽에 있는 계곡길을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300미터 정도 이 산길을 따라가면 바로 송치재 휴게소가 나옵니다.
유 씨 도피를 도운 변 모 씨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는 곳입니다.
휴게소는 왕복 4차선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랫길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리고 500미터 정도 더 가면 한때 유병언의 것으로 추정됐던 안경이 발견된 매실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직선으로 1.7km 산길을 가면 학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바로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불과 10분 거립니다.
주변엔 음식점과 민가 모습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시신 발견 장소 옆에는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고 이틀 전만 해도 무성했던 풀밭은 뒤늦게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깨끗이 제거됐습니다.
별장에서 시신 발견 장소까진 직선으로 2.5km.
이 구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유 씨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할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