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병언 씨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발견된 안경은 유 씨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4일 오전 10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며 발견된 안경과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발견된 안경은 유 씨가 평소 즐겨 쓴 안경의 형태와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배 전단에 실린 유 씨의 최근 사진을 보면 대부분 반무테 형태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나 발견된 안경은 뿔테 형태의 안경이다.
유 씨는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실 과수원에서 발견된 안경은 난시 시력보정용 안경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 씨 안경으로 추정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경의 외견상 흠집은 없었다"며 "안경점에서 급하게 알아본 결과 난시용 안경인데 눈이 나쁜 사람이면 누구나 착용할 수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얼버무렸다.
또 안경이 발견된 매실나무 과수원 인근 주민에 따르면 어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안경이 발견된 위치를 거쳐 올라가는 인근 묘지에서 굿을 했다.
주민 서모(62)씨는 방송화면으로 본 안경이 새것처럼 깨끗해 보였다며 "어제 굿을 하러 온 사람들이 놓고 간 안경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경이 발견된 곳은 굿을 한 묘지까지 가는 길목, 언덕의 끝자락에
유병언 사진·촌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진·촌극, 아닐 것 같았어" "유병언 사진·촌극, 깨끗할 리가 없지" "유병언 사진·촌극, 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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