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시신 사진이 인터넷 상에 유포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이 23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포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은 지난달 12일 변사체가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당시 찍힌 것으로 중요 수사기록 중 하나다. 사진 속의 시신은 신발이 벗겨진 채 수풀 속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고 일부분은 백골화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 상에 중요 수사기록인 사진이 유포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
경찰은 변사체를 지난달 12일 발견했음에도 유 전 회장으로 확인하지 못해 40일간 '일반 변사 사건'으로 방치했다. 여기에 시신 사진이 인터넷 상에 떠돌자 경찰은 수사기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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