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처음 발견된 유병언 씨 시신의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된 경위를 수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으며,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다.
유포된 사진은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 속 시신은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다.
유출된 사진에는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있으며. 배 부분은 완전히 꺼진 채 사람 형체만 남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병언 시신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양다리가 다 쭉 뻗어 있다"며 "시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을 잡아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 "그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손을 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세히 보면 시신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다면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한편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을 수색할 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별장 내부에 숨어 있었지만 검찰은 유 회장을 발견하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유씨와 함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신 중 구속된 아 해프레스 직원이자 유씨 비서인 신 모씨(33·여)는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수사관들이 별장 문을 열려고 하는 소리가 들려 유씨를 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3평 규모의 비밀공간에 피신시켰다"며 "검찰 수색이 끝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 안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지 난달 27일 별장 통나무 벽안 은신처에서 현금과 미화달러가 들어 있는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가 들어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오후 4시 순천 별장에 대한 수색을 시도했다가 문이 잠겨 있어 정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수색을 진행했으나 숨어 있던 유씨를 찾아내
이런 가운데 유씨 사인이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날 "육안으로 부검한 결과 부패가 심해 목졸림과 흉기 사용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초동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을 직위해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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