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만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마트포(MATMO)'가 우리나라에도 주말까지 간접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마트모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폭우'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태풍 마트모의 간접 영향으로 24~27일 사이 남해상과 서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점차 매우 높게 일겠다"고 23일 예보했다. 21일 오전 괌 서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마트모는 대만을 거쳐 24일 오전 중국 상하이 근처에 상륙할 예정이다.
마트모가 중국에 상륙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머물러 있는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김경립 통보관은 "마트모가 머금고 있는 수증기가 서해안을 따라 한반도 내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발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5일부터 27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마트모는 최대풍속 38m/s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미 태풍 경보가 내려져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마트모가 북상함에 따라 이란(宜蘭)현과 화롄(花蓮)현, 타이둥(臺東) 산간 지역 등에 태풍 경보를 내리고 최고 3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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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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