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과수 유병언 시신 최종 확인' / 사진=MBN |
국과수 유병언 시신 최종 확인, 지문 어떻게 복원했나보니…'극적 확인'
'국과수 유병언 시신 최종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를 이송받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유병언 씨와 유전자가 완전히 일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 6월13일 부검을 하고 대퇴부 뼈를 떼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는데 결과를 받기까지 40일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오른쪽 두번째 손가락에서 유병언의 지문을 극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지난달 13일 시신의 왼쪽 손가락 5개를 절단해 확보한 후 손가락을 물에 일주일쯤 담근 후 열로 가열해 지문을 복원하는 '열 가열법'을 시행해 지문 복원에 들어갔습니다.
1차로 지난달 18일 지문을 채취했을 때는 지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어 6월 22일 다시 채취를 시도했을 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가 너무 심한데다 건조까지 진행돼 지문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경찰은 시신의 오른쪽 두 번재 손가락에서 지문을 확인해 시신의 신원을 유병언으로 확정지었습니다.
국과수는 유전자 감식을 하면서 어렵게 근육을 떼어내 유전자를 추출한 결과 하루도 안 돼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과수는 사망시점과 사망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본인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전 회장 시신 발견에 대한 의문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이 별장에서 도주한 날은 5월 25일, 발견한 날은 6월 12일입니다. 시신이 불과 보름 만에 상당히 많이 부패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유병언 전 회장의 도주 정황으로 볼 때 경찰의 설명으로 이해되지 않는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 전 회장 유류품 중에 술병이 있다거나 구원파 신도 등 도피 조력자들 없이 홀로 방치된 점 등이 그러합니다. 또 5월말에 겨울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도 의아한 점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2의 조희팔 사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3만여 투자자를 속이고 4조원 이상을 가로채는 등 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2년 5월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국내로 유골이 이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골은 국내로 이송돼 화장됐고 화장된 유골의 DNA를 감식할 수 없어 조희팔의 유골임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조희팔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그 후에도 이어져 그의 사망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프로파일러 표창원 소장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표창원 소장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야외 노숙과 지병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며 "유병언 전 회장의 경우 사체가 있어 DNA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제2의 조희팔 사
또 표창원 소장은 유병언 전 회장의 유류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산에서 밤을 보낼 때는 매우 춥고, 유병언 전 회장이 노인이기 때문에 겨울 점퍼를 입고 도주했던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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