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원도 태백에서 열차끼리 충돌해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운행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게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로 다른 두 열차가 마치 하나로 합쳐진 듯이 찌그러졌습니다.
어제(22일) 저녁 6시쯤, 강원도 태백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행하던 관광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수 / 인근 주민
- "나중에 보니까 부딪힌 데서 연기가 확 올라온 거야. 승객들은 꼼짝도 못해. 문이 안 열리니까."
이 사고로 77살 박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탑승객 9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곧바로 퇴원했지만, 10명 정도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야 하는 이른바 '교차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았던 게 화근이 됐습니다.
서울 방향으로 가던 관광 열차가 반대 방향으로 출발하려던 열차를 위해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한 겁니다.
밤사이 복구 작업이 계속되면서 이 구간의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일단 복구를 빨리 마쳐서 태백선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열차는 이르면 오늘 오전쯤 다시 정상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