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드는 선거'로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 선거가 있을 때마다 들으실 텐데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반의반 값' 선거비용으로 당선된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당 공천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얻은 결과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기장군 오규석 군수.
오 군수가 선거에 사용한 금액은 법정 선거비용의 26%인 3천580만 원.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후보들이 평균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했지만, 오 군수는 가장 적은 비용을 쓰고 당선됐습니다.
유세차량도, 선거 사무원도, 흔한 문자메시지 한 통도 유권자에게 보내지 않았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유권자를 만나는 '나 홀로 선거 운동'으로 비용을 줄인 겁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기장군수
- "제 손으로 (선거 홍보물도)직접 다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기획비용이나 이런 게 안 들었습니다. 인쇄비만 들었습니다."
선거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거나 15% 이상 득표하면 법정 선거 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모두 국민 세금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군정 4년을 보면서 4년간 해보면서 깨달은 겁니다. (선거비용도)우리 군의 예산이니까 예산 절감 차원에서 당락을 떠나서…. "
'돈 안드는 선거'를 하겠다며 선거 때면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인에게 오규석 군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높게 책정된 법정 선거비용부터 낮춰야 한다며 지적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