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의 표명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의 표명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김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나서인 2011년 11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직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사퇴 결정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3수 끝에 성공한 평창올림픽 유치의 산파로 통합니다. 그는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도전에서는 쓴잔을 들었지만 강원도 지사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평창올림픽 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결국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데 큰 힘을 보탰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퇴설은 지난 주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올림픽 개막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조직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17일 열린 강릉빙상경기장 건립공사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자 그의 사퇴설이 확산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진두지휘할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