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런 싱크홀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인데요.
지하수의 저주로 불리는 싱크홀,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초대형 싱크홀, 원인은 무엇인지 박준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아스팔트가 서서히 갈라지더니 이내 땅속으로 완전히 내려앉습니다.
지난 5월 러시아 튜멘 지역 도로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싱크홀입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출근시간대여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런 싱크홀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지난해 1월 중국 광저우에서는 50제곱미터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나면서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싱크홀이 생기는 주원인은 다름 아닌 지하수.
땅속을 채우고 있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공간이 지하수가 견디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땅이 주저앉는 겁니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게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외국에도 (싱크홀을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습니다. 지하수 흐름에 과도하게 영향을 주는 공사를 하면 안 되겠고 할 경우에는 대비책을 세우면서 해야 합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데다 뚜렷한 방지 대책조차 없는 싱크홀.
땅속 지하수 흐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마구잡이식 개발의 부작용이 대형 참사의 징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