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는 아무나 타는 것이 아니다. 품격도 함께 겸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실 명차야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다. 그래도 가끔은 명차를 명차답게 해주는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일이다.
한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는 '멋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봐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7살 손주와 할머니는 손수레를 밀고 가다 정차된 아우디를 긁었다. 그것도 범퍼가 아닌 옆면. 할머니는 어쩔 줄 모르고 손주는 할머니만 바라보고 울먹이고 주변사람들은 웅성거렸다
보통 상황이라면 차주인이 나와 할머니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변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일어났다.
차 주인은 오히려 할머니와 손주에게 '통행에 방해가 돼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작성자는 "10분 정도 지나서 (차 주인인) 40대로 보이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오셨다. 오자마자 대뜸 할머니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며 "차를 주자창에 주차시키지 않고 인근 도로변에 주차해서 통행에 방해가 됐고, 때문에 손주가 부딪혀서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차주 아주머니는 울먹이는 애를 달랬다"고
작성자는 또 "저분들 인성이 부러웠다”며 "집에 오는 내내 정말 멋진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우디코리아는 "이 차주를 수소문해 고객센터(02-6009-0000)로 연락을 주면 수리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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