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말레이시아 항공기(MH17)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미사일을 맞고 추락해 298명이 사망한 가운데 권재상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항공기에) 교전지역이라는 점을 알리고 출입 금지 지시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권재상 교수는 이날 오전 MBN '뉴스공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고 지점은 수 많은 항공기들이 출입하는 진로"라며 "모든 항공사가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지역 가까이 통과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이후 독일 루프트한자와 영국 브리티시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 등 이 항로를 지나는 유럽 항공사들은 잇따라 사고가 난 지역을 통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사 트랜스에어로도 제3국 영공을 지나는 모든 비행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우회 통과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사흘 전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는 동부지역의 영공을 폐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항로에 대해서는 "(유럽으로 가는 경우) 모스크바 쪽으로 가는 길도 있고 남쪽을 거쳐 가는 방법도 있다"며 "항로(사고 지점)를 벗어나 가는 방법은 많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올해 3월 3일 이후부터 해당 지역을 우회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기의 경우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한 적이 있으나 지난 3월 초부터 터키로 우회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기 1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운항했지만 3월 초부터 항로를 바꿨다고 밝혔다. 유럽노선의 경우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북부 러시아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매경닷컴 하정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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