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우크라이나' / 사진=MBN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저명 에이즈학자도 탑승…"세계 각계에 큰 손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객 295명이 전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객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추락한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 기종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현지시간으로 18일 아침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야했지만 러시아 국경을 80km 앞두고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상으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추락 원인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반군은 자신들이 소행이 아니며 정부군이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객기엔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 등 총 295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에 국제사회가 유엔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에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저명 학자와 전문가들도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8일 오전(현지시간) MH17기 피격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고기 탑승객들이 이번 주 일요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인이 많이 탑승했던 것은 이 항공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서호주 퍼스로 가려던 비행기였기 때문이라고 비숍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빌 쇼튼 호주 노동당 대표는 이날 연방하원 질의응답 시간에 "탑승객 중에는 국제에이즈학회(IAS)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저명한 HIV 연구자 욥 랑게가 포함돼 있다"며 "세계 각계가 이런 손실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브론윈 비숍 호주 하원의장은 "나도 다음 주 월요일 에이즈학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다"며 사고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멜버른에서 열리는 이번 에이즈학회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연사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AS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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