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동해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러시아 선원 P(54)씨의 시신을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유족에게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P씨는 지난달 27일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지난 7일 묵호항 북동방 약20마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동해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발견됐다.
러시아 대게잡이 어선 보스톡3호(244t급)의 선원이던 P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께 러시아 자루비노 항으로 돌아가려고 동해항을 출항, 이동 중 묵호항 북동방 약 6마일 해상에서 실종됐고 열흘 후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17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동해해경은 P씨의 러시아 집에서 그가 사용했던 칫솔, 셔츠, 모자, 장갑과 친딸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한 결과 실종 당사자임을 확인했다.
해경조사결과 P씨는 어렵게 신혼생활을 하는 딸의 결혼자금을 마련해 주겠다며 고된 선원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P씨의 주검을 본 딸은 "타국에서 운명한 아버지의 시신
동해해경은 갑판에서 어구 손질을 하던 P씨가 파도에 의해 요동치는 갑판을 걸어가다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확인하고 사건을 마무리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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