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5명은 모두 자신의 일에 헌신적이면서 가족들을 사랑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노경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비행 조종 시간이 5305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고 정성철 소방경.
정 소방경은 70대 노모와 장모를 한집에서 모셔 주변에서 국보급 효자라는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이런 가족애를 바탕으로 팀원의 경조사를 꼼꼼하게 챙기거나 단체 등산을 이끌며 팀의 맏형 역할을 맡았습니다.
고 박인돈 소방위는 산악사고나 폭설 지역 임무 수행 시 악조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훈련을 제시하고 주관하는 등 일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습니다.
정비사인 고 안병국 소방장 역시 최근 70대 아버지가 급성 폐렴으로 입원한 후 한달이 넘도록 춘천과 성남을 오가며 간호를 할 정도로 효심 깊은 아들이었습니다.
고 신영룡 소방교는 바쁜 업무 속에도 초등생인 두 딸과 함께 봉사활동과 암벽등반을 다니는 자상한 아빠였습니다.
팀의 막내 고 이은교 소방사는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또 소방관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희생을 각오한 것이라고 블로그에 적어놓는 등 책임감이 뛰어났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