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숨진 재력가 송 모 씨의 사무실에서 추가로 돈 거래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이전에 확보한 장부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의 실명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뇌물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살해된 재력가 송 모 씨가 작성한 장부인 '매일기록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검찰이 서울 내발산동의 송 씨 사무실을 다시 수색하면서 새로운 장부를 찾아낸 겁니다.
종전에 찾아낸 장부가 2006년 이후 돈 거래 내역을 적은 것과 달리 새 장부는 1991년부터 2006년 6월까지의 내역을 담고 있고 분량도 130쪽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장부에서 현직 국회의원의 실명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해당 의원 이름 옆에는 200~300만 원의 금액과 함께 식사대접을 했다는 등의 용도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새 장부에도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또 장부 일부를 훼손하고 지운 송 씨 아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곧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